BGF그룹은 소재 부문 계열사인 코프라와 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사명을 'BGF에코머티리얼즈'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BGF그룹이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소재부문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말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최대 규모인 2500억원에 인수한 코프라와 BGF그룹의 바이오사업을 이끄는 BGF에코바이오가 합병한 'BGF에코머티리얼즈'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앞으로 신소재, 바이오소재, 재활용 소재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그만큼 BGF에코머티리얼즈를 이끌 홍정혁 대표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1일 BGF그룹은 소재 부문 계열사인 코프라와 그 자회사 BGF에코바이오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사명을 'BGF에코머티리얼즈(BGFecomaterials)'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BGF그룹은 "지난해 12월 코프라를 인수하면서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탑지했다"면서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위해 소재 부문간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번 합병으로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간 영위하던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프라(KOPLA)'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생산업체로, 최근에는 전기차용 소재를 개발하고 전기·전자, 가전·가구 등 다른 산업군 소재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BGF에코바이오'는 BGF그룹의 신규 사업을 위해 홍석조 회장의 차남 홍정혁 부사장이 BGF 신사업추진실 프로젝트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2019년 설립한 회사다. 그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관련 발포 기술 보유 중인 KBF를 인수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KBF는 BGF에코머티리얼즈 직접 자회사로 구조가 변경된다.

여기에 코프라가 지난 1월 100% 지분을 인수한 신일테크도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일테크는 재활용 소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PCR, PIR 등을 활용한 기술 연구 및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병법인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문 소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을 이끌 3가지 키워드로 '신소재' '바이오소재' '재활용소재(PCR·PIR)'를 꼽았다.

인수와 합병으로 BGF그룹의 소재사업의 진용을 제대로 갖춘 셈이다.

그동안 BGF그룹은 바이오사업 진출을 신사업으로 해 BGF에코바이오를 키웠으나 가시적 성과는 미미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가 증가했다.

차남 홍정혁 부사장이 그룹의 한축인 신소재를 담당했지만 장남 홍정국 사장이 이끄는 BGF리테일과 비교해 무게추가 많이 기울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까지 그룹 차원에서 소재사업을 강화한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2019년 91억원, 2020년 115억원, 2021년 223억원 등 매년 영업이익이 증가했던 코프라는 BGF그룹 인수 후 1분기에는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지만 2분기는 3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500억원을 들여 지난해 인천 청라에 5000평 규모로 준공한 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를 활용해 수익성 개선에 돌입해야 한다.

회사는 향후에도 적극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기술 기반 회사들에 대한 인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 및 사명 변경은 BGF그룹 소재부문의 본격적인 출사표를 의미한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시장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신소재부터 친환경 소재(바이오 및 재활용)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보았을 때 향후 합병법인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