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3-09-05 10:33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케미칼이 한섬에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를 공급한다.

SK케미칼은 한섬의 의류브랜드인 시스템, SJSJ, 오즈세컨의 여성용 부츠에 '에코트리온'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친환경 가죽 생산 기업인 기마에서 에코트리온 소재를 적용해 바이오 소재 인조 가죽을 만들고, 한섬에서 이를 활용해 부츠를 제작했다. 

에코트리온은 100% 식물 유래인 산업용 전분을 발효해 만든 바이오 폴리올 소재이며, 폴리올은 우레탄 탄성 소재, 스판덱스, 인조가죽 등을 만드는 데 주원료로 사용된다다. 레깅스, 자동차 내장재, 가방, 운동화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다.

에코트리온에 사용된 바이오소재 원료는 식물이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석유화학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저감하는 데 도움이 되고, 탄소의 개수가 적어 유연성이 뛰어나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현대차 제네시스, 아디다스 운동화 등에 이미 에코트리온이 적용됐고, 유럽연합(EU) 등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섬유·스포츠용품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소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행택(Hangtag)을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행택에 있는 QR바코드를 인식하면 에코트리온 소개 페이지로 연결돼 에코트리온의 장점, 적용 사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향후 에코트리온 적용처를 더 확대하고, 행택 부착을 통해 바이오 소재의 장점을 적극 알려 나갈 예정이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의류·스포츠용품·자동차 내장재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속적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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