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부품 기술을 이끌어가는 덕양산업이 현대자동차로부터 6,000억 원대 규모의 도어 트림(Door Trim)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대차의 인기 SUV 투산의 후속 모델 NX5(프로젝트명)로 2026년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7년간 총 150만대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는 지난 8월, 기아의 5,000억 원대 SW(프로젝트명) 도어 트림 공급업체로 확정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잇따른 수주 실적으로 올해 한 해에만 1조 원이 넘는 물량을 확보했다.

덕양산업은 이처럼 최근 기아에 이어 현대차에서도 추가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양대 완성차 업체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회사의 기존 주력사업인 내장부품 영역에서 경쟁사 대비 더욱 확실한 비교우위를 선점, 앞으로 글로벌 역량을 발휘해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덕양산업은 그동안 칵핏 모듈(Cockpit Module), 도어 트림, 인스트루먼트 패널(Instrument Panel) 등 자동차 내장부품 전문 업체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미래 친환경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미 유럽과 북미의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신사업 분야인 BMA와 ESS 부품을 공급하는 이른바 '글로벌 Mobility & Energy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또 기존 내장부품과 신규 전동화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인 정부 국책과제 수행과 미래 친환경 소재 부품 개발로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는 등 산업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향상시킬 계획이다.

덕양산업 정홍규 총괄사장은 "이번 현대차, 그리고 지난 8월 기아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회사의 성장은 물론 덕양산업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가 우리에게 기회를 준 만큼 제품의 품질, 서비스 등 모든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양산 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고객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