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ab_h1

언론보도

> 알림 > 언론보도

ㆍ 제목 [뉴스] 무탄소시대 부상할 수소버스 타보니 “매연 없이 조용…충전소는 시급”
ㆍ 조회수 193 ㆍ 등록일시 2023-11-07 15:14:10
ㆍ 작성자 관리자
ㆍ 첨부파일

무탄소시대 부상할 수소버스 타보니 “매연 없이 조용…충전소는 시급”

 

등록 2023-10-31

[헤럴드 경제 김은희 기자]

 

 

서울~용인 왕복 약 120㎞ 시승

이산화탄소·배기가스 대신 물 배출
5분 이내 충전에 500㎞ 가량 주행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에 보급 더뎌

연내 액화수소 생산 등 활성화 기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수소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김은희 기자

[헤럴드경제(용인)=김은희 기자] “시동이 걸려 있는 건가요?”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천 인근에 정차돼 있던 수소버스의 겉모습은 일반 버스와 다를 게 없었다. 곳곳에 큼지막하게 적힌 ‘퓨얼셀(Fuel Cell)’이라는 문구만이 수소 연료전지 버스임을 알려줄 뿐이었다. 

 

버스는 이미 시동을 걸고 출발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지만 내부는 소리도 진동도 없이 조용했다. ‘출발하겠다’는 안내와 함께 가속페달을 밟자 그제야 ‘윙’ 하는 모터 소리가 났다. 일반 버스에서 들릴 법한 엔진 굉음과 차체 흔들림 없이 주행 내내 안정적이었다.

 

올해 초부터 포스코이앤씨 직원의 통근버스로 활용되고 있는 수소버스를 이틀간 직접 타고 서울과 경기도 용인 모처 왕복 120㎞를 오갔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대형버스임에도 승차감이 편안하다는 게 수소버스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특히 하행길은 평소보다 막히는 금요일 저녁 퇴근길인 탓에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실내는 정숙하고 편안했다.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소버스의 외관에 ‘퓨얼셀(Fuel Cell)’이라고 적혀 있다. 김은희 기자
수소버스의 계기판에 수소 충전량과 남은 주행 가능 거리, 평균연비 등이 표기돼 있다. 김은희 기자

실내는 물론 타고 내릴 때 매캐한 냄새도 없었다. 수소버스는 이산화탄소와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배출한다. 오히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기를 3단계에 걸쳐 정화하기 때문에 주변 공기가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으니 움직이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소버스는 5분 이내의 짧은 충전으로 500㎞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시간은 짧고 주행거리는 길다. 이에 장거리 이동이나 충전 효율 면에서 유리하지만 수소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아직 주행에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실제 운전기사는 “엔진소리가 없다 보니 조용하고 승차감이 편안해 운전하기 좋다”면서도 “수소 충전소가 워낙 적어 연료를 어느 정도 쓰면 충전소를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정부 보조금 등이 있지만 아직 비싼 연료 가격도 부담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을 주행하고 있는 수소버스의 내부 모습. 김은희 기자

수송 부문은 발전·산업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 이에 수소버스는 탄소중립 달성을 이끌 핵심 키(key)로 손꼽힌다. 수송 분야에서는 특히 버스 등 상용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데 상용차의 친환경차 전환에 있어선 배터리 대비 가벼운 수소탱크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차가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수소상용차, 특히 수소버스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수소버스 보급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는 올해 9월 기준 총 3만3501대인데 이중 승합차는 비사업용 22대를 포함해 총 471대 수준이다.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밝힌 2022년 수소버스 2000대 보급이라는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상업용 충전소도 현재 전국 253곳에 불과하다.

 

이에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수소경제 생태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의 요구에 정부도 내년 수소버스 정부 보조금 예산을 확대하는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서울시, 부산시 등 지자체도 친환경 대중교통 확대를 위해 수소버스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4월 현대자동차가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공식 출시하면서 수소버스 확산은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연내 생산이 본격화되는 액화수소는 수소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올해 말 인천에서 연 최대 3만t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버스 연료로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 등도 액화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인천을 포함해 전국의 수소버스 보급 확산을 지원해 액화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조성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기사원문 바로가기 (Click)

이전글 [뉴스] KAIST가 꼽은 '포스트 AI 시대' 핵심 신소재는
다음글 [뉴스] EU “CBAM, 석유화학·원유정제로 확대”…韓,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시장 선점해야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