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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제목 [뉴스] 정유로 떼돈 번 엑손 모빌, 저탄소에 22조 투자
ㆍ 조회수 407 ㆍ 등록일시 2023-04-11 13:58:00
ㆍ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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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로 떼돈 번 엑손모빌 저탄소에 22조 투자, 정유4사

▲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대표(사진 왼쪽)는 '저탄소사업' 투자에서 미국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암만 대표가 2월21일 엑손모빌을 대표해 SK머티리얼즈와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추진에 관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SK머티리얼즈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ExxonMobil)이 대규모 ‘저탄소사업’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엑손모빌이 저탄소사업 투자 결정에 미국 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강조한 가운데, 국내 정유업체들은 한국 역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 엑손모빌, 정유로 돈 벌어 저탄소에 투자 "화석연료보다 수익성 높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엑손모빌은 전날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저탄소사업’이 현재 화석연료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넷제로(Net Zero)란 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 혹은 제거해 실질 배출량을 '제로' 즉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국내에선 '탄소중립'과 동의어로 쓰인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대표는 “세계가 탄소중립에 가까워질수록 엑손모빌의 저탄소사업은 현재의 화석연료 기반 사업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기술개발 및 사업확장을 위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수소 및 이산화탄소 포집 등 저탄소사업에 170억 달러(약 22조4천억 원)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엑손모빌이 저탄소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우선 지난해 거둔 우수한 실적이 있다. 케이시 미켈스 엑손모빌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거둔 이익은 새 사업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자본이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유가에 힘입어 엑손모빌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이  557억 달러(약 73조 원)에 이르렀다.  

 

◆ 투자만으론 수익성 확보 어려워, 정부가 나서서 리스크 줄여주는 미국


그러나 엑손모빌이 다음 성장동력으로 저탄소 사업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다른 나라보다 파격적으로 강력한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이다. 

암만 대표는 저탄소산업의 성패가 수소 연료(생산), 탄소 포집 등의 비용을 낮추는 것과 함께 "정부의 지원금(인센티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사업의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저탄소사업을 위한 직접적 지원책이 시행되고 있다. 일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에 설립된 청정수소 생산시설에 수소 생산 1kg당 최대 3달러, 투자금의 최대 3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블루수소 생산 즉 수소 제조 때 발생한 탄소를 포집했을 때에도 조건에 따라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정유업계에서도 정유사들이 탈탄소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좀 더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국내 정유업은 대표적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으로 꼽힌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드는 셈이다. 

 

정유로 떼돈 번 엑손모빌 저탄소에 22조 투자, 정유4사


비즈니스포스트가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의 2021년 기준 업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석유 정제품 제조업’에서 2021년 한 해 3433만9858톤(이산화탄소 환산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전기업’, ‘1차 철강 제조업’,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 ‘시멘트, 석회, 플라스터 및 그 외 제품 제조업’에 이어 5번째다. 그만큼 국내외에서 탈탄소 전환과 관련한 압박이 크다. 

하지만 수소나 탄소 포집 등 정유사들의 대표적 탈탄소사업 및 기술들은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형편이다. 경제성을 고려해야 하는 기업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 요인으로 다가온다. 

 

◆ 탈탄소 산업화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필요, 국내 정유사들 "정부도 함께 해야"


정유사들의 탈탄소 전략에는 대규모 인프라가 수반돼야 해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이 더욱 많이 요구되는 점도 있다.

예를 들어 포집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설비로 개발되고 있는 곳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 1곳에 그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천연가스 생산이 끝나는 2025년부터 탄소를 저장하겠다는 계획으로 시작됐지만 여전히 예비 타당성 신청 전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정유업계 다른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도 우리나라에는 이 탄소를 저장할 저장소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의지를 보이고 속도를 낸다면 정유사들의 투자 의욕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도 다양한 국책·실증사업을 펴고 여기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길인 만큼 기업과 정부가 꾸준한 소통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유로 떼돈 번 엑손모빌 저탄소에 22조 투자, 정유4사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2년 4월28일 대한상의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난해 4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어느 정도 이상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으로 정책이 바뀐다면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탄소중립에 참여할 것이다”며 제도적 지원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정유4사는 수소 사업 추진, 탄소 포집 기술개발을 포함해 친환경차(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사업, 친환경 바이오 소재 개발 등 궁극적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단순히 사업 및 기술개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4사 모두 전사에 걸친 기후변화대응 조직 및 관리모형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유4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고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고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한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산유국 모임)의 추가 감산 결정에 유가가 올해 안에 최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정유사들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정유업체들은 미래 산업으로 옮겨갈 '연료'를 채우고 있다. 다음은 한국 정부가 탈탄소산업으로 가는 청신호를 밝혀줄 차례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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